(종목돋보기)SK에너지 합병추진에 이런 배경이..

증권사 "지주회사 SK에 대한 대주주 지분율 확대 목적"
"대주주 위한 것이라도 SK에너지 주주에게 호재"
  • 등록 2007-09-07 오전 8:33:26

    수정 2007-09-07 오전 8:33:51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SK에너지(096770)가 SK인천정유와 합병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한 증권사들의 분석이 흥미롭다. 증권사들은 합병이 SK에너지 주가에 긍정적인 소재라는데 일치된 의견을 제시하고 있고, 나아가 이로 인한 SK에너지 주가상승이 이뤄지면 결국 최태원 회장 등 SK 대주주에게 유리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이광훈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7일 "SK에너지의 합병검토는 지주회사 SK와 SK에너지 주식스왑과 연계돼 내려진 결정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SK가 SK에너지 주식 1400만주를 공개매수하고 신주발행을 통해 SK주식으로 스왑을 해줄 예정"이라며 "이런 공개매수 과정은 SK가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지만, 결국은 SK C&C와 최태원 회장 등 대주주가 들고 있는 SK에너지 보유물량을 SK 주식으로 교환해 지주회사에 대한 경영권 확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SK에너지 일반주주들이 공개매수에 많이 응할수록 대주주가 주식스왑을 통해 지주회사 SK 지분을 확대하는데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대주주 입장에서는 SK에너지 주가가 강세를 보여 일반주주들이 SK 주식보다 SK에너지 주식을 갖기를 원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이 연구원은 "SK에너지 주가를 높이는 것이 대주주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으나, 그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그는 "SK의 신주발행가는 미정이지만, SK에너지 공개매수가는 13만6000원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대주주가 스왑비율을 유리하게 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오는 21일 결정될 양사의 스왑비율 대비 청약기간(10월4일~23일)중 SK에너지 주가가 SK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경우 일반투자자 공개매수 유인은 줄고 대주주는 SK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SK에너지 주가가 매수청구가격 13만6000원 이하로 하락하면서 지주사전환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합병이 주가회복에 가장 직접적인 대안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개매수 기간을 감안하면 9월 한달간 양사간의 주가가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합병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주주의 이해관계가 있다 하더라도 합병이 일반주주에게 불리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합병이 SK에너지 주가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백관종 흥국증권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 이외에 합병으로 인해 발행주식수는 2% 정도 늘어나는데 그치는 반면 내년 순이익은 23.8%, EBITDA는 25% 증가해 기업평가가치가 상당폭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이와 관련 "합병은 소규모 간이합병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는 ▲SK가 SK인천정유의 지분을 90.63% 갖고 있어 90%를 초과하고 있고 ▲합병으로 인해 발행되는 신주가 기존 발행주식수의 2% 정도로 추정돼 5% 이내 요건을 충족하기 때문이라고 제시했다. 이에 따라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높였다.

이광훈 연구원은 "합병으로 설비고도화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특히 인천정유가 중질유분해설비 건설을 추진중인데 준공 이후 영업익 증가효과가 4000억~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합병시 EBITDA 증가효과가 6000억~7000억원"이라며 "현금흐름 개선은 투자재원 확보나 배당재원 증가를 의미해 호재"라고 덧붙였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양호한 현금창출 효과와 SK인천정유의 경영정상화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며 목표가를 21만원으로 19.3% 높였다.


▶ 관련기사 ◀
☞SK에너지, 인천정유와 합병시 주가에 큰 도움-흥국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6일)
☞SK에너지, SK인천정유 합병 추진(1보)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57세 맞아?..놀라운 미모
  • 서예지 복귀
  • 한강의 기적
  • 홀인원~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