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구관측 전파센서(SAR) 위성개발 전문기업 루미르가 오늘(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 남명용 루미르 대표이사. (사진=루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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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루미르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루미르는 지난 2009년에 설립됐으며 위성 제조 및 서비스, 민수장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루미르는 국가 우주사업 수주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국가 주력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시리즈 1호부터 5호 사업까지 모두 참여했다. 차세대중형위성 5호에서는 임무 탑재체인 ‘C-밴드 영상레이다’ 전체를 수주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루미르는 0.3m 초고해상도 SAR 위성 ‘루미르X’를 자체 개발해 지구관측 데이터 및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루미르가 개발 중인 SAR 위성은 야간 관측이 가능하며 구름과 비를 투시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아울러 지표 형상과 고도, 변위, 매질 정보 등의 2차 데이터를 가공함으로써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루미르는 우주 사업 수주로 내년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2026년에는 자체 개발 SAR 위성 발사 및 정보 제공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약 8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루미르는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10월4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6500~2만500원) 하단의 27%를 하회한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공모가가 희망 밴드 하단을 밑돈 기업으로는 루미르가 첫 사례다. 수요예측 부진 여파로 루미르는 모집 공모주식수를 기존 300만주에서 240만주로 줄었다. 최종 공모금액은 288억원이다.
지난 10~11일에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선 130.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