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 초반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동안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멈추면서 국내 증시도 외국인 순매도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출회될 것으로 보여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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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1.0원) 대비 0.6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경제는 워낙 탄탄하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잠시 주춤하면서 금리인하 시점은 점차 밀리고 있다. 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6월이 돼야 첫 금리인하가 시작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3월 인하를 예상했다가 5월, 6월로 금리인하 시점을 늦추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 위원들은 과거 금리 인상에 따른 리스크가 대체로 지나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라면서 “이에 따라 금리인하가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6.8%에 달했다. 달러화는 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25일(현지시간) 오후 6시 25분 기준 103.96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주말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주 상승이 주춤하고, 차익실현으로 인해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급적으로는 월말에 가까워진 만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여기에 중공업체들의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을 지지하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