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美CPI, 연준 테이퍼링·금리인상에 영향…둔화여부 주목"

대신증권 보고서
"상반기 물가지표 영향력 약해졌지만 6월 중요성 커져"
"전월비 상승률 둔화되지 않을 시 4Q 우려 높아질 것"
"임대료 지표, CPI 상승률 둔화 제한할 수 있어 주목"
  • 등록 2021-07-12 오전 7:56:19

    수정 2021-07-12 오전 7:56:19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기준금리 인상시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월비 상승 둔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물가지표는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상승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해졌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6%까지 내려왔다”며 “하지만 향후 연준의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시점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월비 상승률의 둔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전월비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0.5%로 예상되고 있다. 연초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소비자물가지수의 전월비 상승률은 6월에 발표된 5월 지표부터 하락세로 전환됐고, 이후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표도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평이다.

대신증권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전월비 상승률이 예상처럼 둔화되지 않을 시 오는 4분기 물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조 연구원은 “소비자 물가지수의 전월비 상승률이 향후에 0.1% 이하로 둔화된다면 꾸준히 낮아질 수 있다”며 “만약 0.3%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9월부터 다시 높아질 수 있지만 전고점은 넘어서지 않는 수준에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물가지수의 전월비 상승률이 0.4% 밑으로 내려오지 않을 경우에는 9월부터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다시 높아지고 전고점을 넘어서 6% 수준까지 상승도 가능해진다”고 짚었다.

또 소비자물가지수 세부 항목 중 임대료(보유자 렌트)를 중요 지표로 꼽았다.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4%에 달한다. 대체로 임대료 상승률은 주택가격 상승률을 18개월 정도 후행했다. 미국 20대 도시 주택가격 지수 상승률(YoY)은 2019년 연말부터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고, 최근에는 상승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평이다.

미국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아파트먼트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임대료 중간값은 전년동월대비 8.4% 상승하면서 전월에 기록했던 +5.6%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임대료의 하락세가 이어졌던 작년을 제외하면 미국 임대료 중간값은 1월에 저점을 형성하고 8월이나 9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지는 계절성을 갖고 있다”며 “과거와 같이 9월까지 임대료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미국 임대료 중간값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9월까지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임대료 지표의 상승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전월비 상승률 둔화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 물가지표 발표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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