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보급이 독거노인의 우울감과 외로움을 해소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일 “올해 70세 이상 저소득 독거노인 2000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 보급 사업을 시범운영한 결과, 우울감 및 외로움 해소와 주변 이웃들과의 친밀감 형성 등 긍정적인 평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령화 사회의 각종 사회문제에 대한 도시 농업적인 해법이 도움이 된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반려식물’은 도시농업의 ‘원예치료’ 기능을 도입한 신조어로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식물’을 의미한다. 반려식물은 적은 비용과 수고로도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관리, 정서적 안정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처럼 반려식물 보급 사업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이유로 단순히 반려식물 보급에서 그치지 않고 원예치료사가 정기적으로 자치구 생활관리사와 동행 방문해 식물 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유선을 통해서도 사후 관리를 진행하는 등 소외된 어르신들이 마음에 위안을 얻고 정서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연계 지원한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시는 분석했다.
반려식물 보급 사업에 참여한 원예치료사 정미애(47) 씨는 “처음에는 방문하는 것조차 꺼려하시던 분들이 이제는 나를 기다려준다”며 “방문할 때마다 그동안 잘 키웠다고 자랑하시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광남 서울시 도시농업과장은 “반려식물 보급 사업은 도시농업을 통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건강한 일상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반려식물의 긍정적인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보급과 사후관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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