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2014년 세계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한국은 636건의 국제회의를 열어 미국·벨기에·싱가포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UIA에서 규정하는 ‘국제회의’는 국제기구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회의로 참가자 수가 50명 이상이거나 국내단체·국제기구가 주최하는 회의로 전체 참가자 수 300명 이상, 참가자 중 외국인 40% 이상, 참가국 5개국 이상, 회의기간 3일 이상 등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 덕에 마이스산업의 주요 평가지수로 꼽힌다.
한국이 명목상 세계 4위의 국제회의 개최국이지만 국내 마이스산업의 경쟁력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국제회의 개최는 정부가 유치한 게 대부분이었고 GDP 대비 마이스산업 규모가 싱가포르의 1.97%, 호주의 2.47%에 한참 못 미치는 0.45%에 불과해서다. 2014년 기준 마이스 참가자 약 3900만명 가운데 96%가 내국인일 정도로 ‘국제’ 대회란 취지도 무색했다.
|
한국을 싱가포르와 비교하면 우선 지리적으로 유리하지 않다. 싱가포르는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에 위치한다. 게다가 다국적기업의 아시아 본사 절반 이상이 싱가포르에 있고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하지만 한국이 마이스산업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인프라 확충 면에서 한국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보다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송용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마이스산업이 발전하려면 컨벤션·숙박·관광·교통 인프라가 집적돼 있는 대규모 복합지구가 필요하다”며 “현재 서울 코엑스를 기반으로 한 잠실지역이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센즈를 능가하는 한국 대표 마이스단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
☞ [뜨거운감자 '마이스']① 마이스, 한국관광 '통째' 바꾼다
☞ [뜨거운감자 '마이스']② 마이스관광객, 1.8배 더 쓴다
☞ [뜨거운감자 '마이스']③ 지자체는 '마이스' 유치전쟁 중
☞ [뜨거운감자 '마이스']④ 서울 벗어나면 '실망'…인프라 시급
☞ [뜨거운감자 '마이스']⑤ 한국 마이스 세계4위…현실은?
☞ [뜨거운감자 '마이스']⑥ "마이스 총괄 컨트롤타워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