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인터넷서점
예스24(053280)가 박스권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형님’ 한세실업과 지주사 한세예스24홀딩스가 연일 최고가를 뛰어넘는 잔치를 벌이고 있지만, 실적 개선이 어려운데다 향후 시장 전망도 좋지 않아 우울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예스24는 지난 2일 전일 대비 0.52% 내린 5730원에 마감했다. 1년 넘게 5000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태다.
반면
한세실업(105630)은 의류 업황 호조 전망에 이날 4%대 강세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도 한세실업의 호조에 힘입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는 한세실업(41.90%)과 예스24(49.82%)의 지주사다. 한세실업은 2003년 예스24를 인수, 2009년 인적분할을 통해 한세예스24홀딩스를 출범했다. 한세실업과 예스24가 전혀 다른 업종이지만 같은 계열사 간 대조적인 행보가 눈길을 끈다.
특히 예스24는 의욕적으로 투자한 전자책 사업이 별다른 돌파구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교육 출판사 두산동아를 인수하며 한때 반등하기도 했지만 주가 상승에 뚜렷한 동력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내년부터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서 매출 타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