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OIL은 다른 정유주보다 ELS 발행물량이 많은데다 대차잔고와 공매도도 많아 수급적 하락 압력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ELS는 발행사가 투자자에게 약속된 수익률을 지급하기 위해 ‘헤지트레이딩’을 하게 된다. 헤지트레이딩의 원리상 ELS의 녹인(Knock In·원금손실구간) 배리어를 터치하기 전까지는 기초자산을 매수하며 주가 하락을 방어한다.
그러나 녹인구간으로 접어드는 순간 발행 금액 이상으로 매수했던 물량을 청산하게 된다.
최근 정유주는 정제 마진 악화와 PX증설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ELS 물량의 녹인 배리어 터치 우려도 커지는 것. 실제로 18일 기준 S-OIL은 3년내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S-OIL의 주가가 4만7500원을 하회할 경우 ELS의 헤지 물량이 나타나며 ELS발 수급 충격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하는 것도 우려스럽다. 지난해말부터 S-OIL의 대차잔고는 다른 정유주와 달리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
그는 “대차잔고와 공매도 증가가 주가하락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차잔고와 공매도 증가는 주가하락 기대감에서 출발한다”며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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