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 사진 유출, 충격적인 모습에..

경찰 초동수사는 물론 수사 기록도 허술하게 관리 비난
  • 등록 2014-07-24 오전 8:01:26

    수정 2014-07-24 오전 8:08:19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수사 기록 중 하나인 유 전 회장의 시신 사진이 유포돼 그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유포된 사진은 유 전 회장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찍힌 것으로 수사 기록 중 하나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다.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22일 오전 전남 순천시 한 장례식장에서 나와 구급차량에 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출된 사진은 유 전 회장의 시신이 하늘을 보고 반듯하게 누워있는 모습으로 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으며, 가슴 부분이 부풀어 올라 있고 일부 구더기로 추정되는 하얀 물질도 보여 부패가 심하게 진행됐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월 25일 전남 순천 별장을 수색할 당시 유 전 회장이 별장 내부에 숨어 있었지만 이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수사 기록 중 하나인 시신 사진까지 유출돼 거듭되는 부실 수사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청은 이날 초동 부실 수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순도 전남지방경찰청장을 직위해제했다. 유 전 회장의 시신을 정밀 감식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5일 오전 10시 분석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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