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렙법 표류에 방송광고시장 `혼돈`

  • 등록 2011-12-08 오전 8:55:16

    수정 2011-12-08 오전 8:55:1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미디어렙법’이 표류하면서 방송광고 시장이 혼돈에 빠졌다.   종편4사가 각기 광고영업에 들어가면서 시장 질서를 흐트러놓고 있는 데다 SBS도 내년부터 직접 광고영업에 뛰어든다.    미디어렙(Representative의 약어)은 방송사를 대신해 광고영업을 하는 곳으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코바코)가 대표적이다. 지상파 방송사는 모두 코바코를 통해 광고 영업을 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지난 2008년 11월 코바코의 독점적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대행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리면서 미디어렙법이 추진됐다.   현재 여야는 ‘1공영 1민영’ 체제로 민영 미디어렙 1곳을 추가 설립하는데 동의하고 있지만 종편을 민영렙에 포함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이런 틈을 타 SBS가 ‘마이 웨이’를 선언했다. SBS는 지난 7일 코바코에 광고영업 위탁대행을 중단하고 내년 1월1일부터 광고영업 대행 자회사(미디어크리에이트)를 통해 직접 영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광고를 직접하면 코바코에 주는 수수료(매출의 10%)만큼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다.   신동욱 SBS미디어홀딩스 이사는 “올해 안에 미디어렙법 제정이 사실상 힘들다고 보고 직접 영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MBC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MBC 역시 코바코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직접 영업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MBC는 지난달 관련 설명회를 열려고 했으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노조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종편은 지상파 광고 단가의 70% 수준을 요구하며 자체 광고영업에 뛰어들었다. 시청률을 기준으로 광고단가를 정해온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있는 것이다.   한 대기업 광고 담당자는 “종편이 막무가내로 광고를 내놓으라고 하는데 난감하다”며 “시청률 0%대면 케이블 수준인데 지상파와 같은 대접을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미디어렙법을 하루 속히 제정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대로 방치하면 방송광고시장의 질서가 금세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관련기사 ◀
☞SBS, 한국방송광고공사와의 영업대행위탁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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