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연말까지 팔 이유 없다`-NH

  • 등록 2011-05-12 오전 8:01:32

    수정 2011-05-12 오전 8:01:32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자동차주에 대해 "일본이 지진으로 심각한 전력난이 예상되는 만큼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차질 우려가 가속화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최선호주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를 꼽고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54기 가운데 15기가 지진재해 이후 이미 운전이 정지됐고 앞으로 정기점검이 계획된 27기가 추가로 가동 정지될 예정"이라며 "올 여름 전체 54기 가운데 80%가 가동이 중단될 우려가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부전력 하마오카 원전의 가동중단으로 일본 자동차업계의 생산차질 우려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 이는 도요타 일본내 15개 공장(다이하츠와 히노 공장 포함시 총 23개) 중 아이치현 도요타시에만 10개 공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부전력은 도요타외에 혼다, 미쯔비시, 스즈키 등에도 전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의 전력난 심화에 따라 도요타는 윤번휴업제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원전을 대체하는 화력발전 사용으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요인과 가동률이 낮은 상황에서 시급이 비싼 주말 특근은 원가부담 가중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일본 완성차의 가동률이 50%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에서 전력난 가중과 재고소진을 감안할 때 3분기에는 일본차의 생산차질 및 판매가 가장 최악의 상황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의 생산판매가 도요타를 앞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이라고 하더라도 높아지는 점유율의 관성효과를 감안할 때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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