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관계자는 18일 "채권단 공동 관리가 시작되면 그 때부터 진흥기업 자구 계획안이 마련되고, 효성이 맡아야 하는 역할이 정해질 것"이라며 "효성이 무책임하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전날 진흥기업(002780) 본사에서 열린 워크아웃 설명회에서도 비슷한 발언이 나왔다. 진흥기업측은 "제2금융권이 채권단 공동 관리에 협조하면 효성도 긍정적으로 자금 지원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먼저 진흥기업이 제2금융권을 포함한 채권금융기관을 설득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현 시점에 진흥기업 지원 규모를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이며, 진흥기업과 채권단이 협의해 공동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우선이란 설명이다. 한 증권사측 관계자는 "진흥기업을 아예 무너뜨리는 것은 투자자, 저축은행 등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고, 무작정 지원하는 것은 효성 주주에 대한 배신 행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어느 정도 선까지 지원할지 여부를 결정 못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효성은 진흥기업 인수 이후 총 2200억원 가량을 투자한 상황이다. 지분증권은 장부가로 1748억원이며 전체 효성 자산에서의 비중은 3%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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