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오픈AI가 기업 가치를 1000억달러(약 133조원) 이상으로 평가 할 수 있는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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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회사인 트라이브 캐피털이 오픈AI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하고 있다. 소식통은 트라이브 캐피털이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한하고 오픈AI의 기존 최대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추가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1월 오픈AI에 약 100억달러(약 13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가 성사되면 오픈AI는 또 다시 대규모의 외부 자금을 수혈하게 된다.
지난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가 공개된 이후 AI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구글과 자체 AI 제품을 제공하며, 아마존과 함께 전직 오픈AI 임원들이 설립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투자했다. 메타 또한 자체 AI 모델을 개발했다.
오픈AI가 여전히 챗GPT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나 이 같은 위치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제품 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대규모 자금이 확보돼야 한다.
이와 별도로 최근 오픈AI의 주주들이 주식 매각을 위해 진행 중인 협상에서 회사 가치가 1030억달러(약 137조7000억원)로 평가됐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새로운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오픈AI의 가치는 그 이상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WSJ는 관측했다.
오픈AI는 비영리단체로 설립됐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지분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영리를 추구하는 자회사에 투자해 이 자회사의 수익을 나눠가질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것이다.
MS는 2019년부터 총 130억달러(약 17조4000억원)를 오픈AI에 투자해 수익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WSJ은 “MS가 오픈AI에 계속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은 두 회사가 서로 경쟁하고 각기 다른 새로운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두 회사의 관계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