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제도 개선과 관련한 개인투자자들의 요구 사항을 듣고자 이들을 직접 만난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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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13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공매도 관련 토론회를 주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엔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와 함께 이른바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작가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내외 증권사 관계자와 학계·전문가 등도 참석해 자유롭게 공매도와 관련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그동안 공매도 제도 개선 관련 토론회는 한국거래소나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열린 적은 있으나 금융당국이 직접 관련 주제로 토론회를 여는 건 처음이다. 공매도 제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요구 사항을 직접 듣는 등 이 원장이 소통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금융감독원은 이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진행 상황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을 중심으로 구축된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는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실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금감원은 지난해 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IB) 2곳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 혐의를 적발한 뒤 글로벌 IB 10여곳으로 대상을 넓혀 불법 공매도 관련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조사 과정에선 해외 IB 2곳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가 추가 적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