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재 원유를 중심으로 한 국제 상품 가격 상승에 베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봤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하더라도 5월에는 50bp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긴축을 선택했지만 중국은 확장을 선택해 현재 경제지표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경기 서프라이즈지수는 모두 기준선(0) 이상에서 상승 중이지만, 미국 3월 FOMC회의 이전까지 경제지표 개선을 긴축 강도 강화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은 경제지표 개선을 재정확대 정책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중국은 이번 전인대를 통해서 지난해 12월 경제공작회의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했다. 2022년 통화량 증가율은 명목 성장률 정도를 유지, 재정지출 및 확대 의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방특수채 한도는 예상치를 다소 상회하는 3.65조 위안, 정부 감세 규모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2.5조 위안으로 발표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우선 중국이 통화(사회융자총액 증가율)보다는 재정지출(지방채와 특수채 발행액 증가율) 확대가 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월 평균 주가 수익률과 상승 확률을 기록했던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국면에서 국내 반도체나 자동차와 같은 경우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크게 하락한다”며 “대신 반도체는 90~100달러, 자동차는 70~80달러 수준에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운송, 조선, 가전의 경우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국제 유가 환경에서도 영업이익률 개선 가능성이 있는 업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