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뒤치락…트럼프·바이든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 뜬다

트럼프, 멜라니아 여사와 플로리다서 유세
바이든, 대선 닷새 전 플로리다 일대 누벼
'대선 풍향계' 플로리다, 현재 엎치락뒤치락
  • 등록 2020-10-30 오전 12:30:06

    수정 2020-10-30 오전 12:30:06

29일(현지시간) 기준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각종 여론조사상 플로리다주 지지율 현황. (출처=리얼 클리어 폴리틱스 캡처)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9일(현지시간) 대선의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주에 동시에 뜬다. 플로리다주는 그간 대권 향방을 가른 풍향계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번 역시 두 후보가 여론조사살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을 닷새 앞둔 이날 오후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유세할 계획이다. 지난 23일 플로리다주를 찾은 이후 엿새 만에 다시 방문하는 것이다.

바이든 후보는 같은 시각 플로리다주 남부 지역 브로워드 카운티에서 유세를 한 후 늦은 오후 탬파로 넘어갈 예정이다.

두 후보가 대선을 목전에 두고 플로리다주를 동시에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플로리다주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플로리다주는 사실상 대권 향방을 가르는 6대 경합주 중 선거인단이 29명으로 가장 많은 곳이다.

플로리다주는 대선 풍향계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주에서 1.2%포인트 차이로 이겼고, 대권을 거머쥐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8년과 2012년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했다. 그 이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역시 2000년과 2004년 플로리다주를 발판으로 당선됐다.

특히 여론조사상 열세인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플로리다주를 반드시 잡아야 역전의 초석을 깔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플로리다주는 다른 주에 비해 개표가 빨리 이뤄져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곳이다.

플로리다주는 현재 두 후보간 우위를 점치기 힘들다. 선거전문 사이트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의 집계·분석에 따르면 이날 기준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게 각종 여론조사상 0.5%포인트 뒤져있다. 전날 0.4%포인트 처음 앞섰다가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다만 라스무센 라포트 등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4%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를 공표했다.

플로리다주는 이미 등록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사전투표를 했다. 주소지가 플로리다 팜비치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사전투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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