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지난 5월 독일 엠스데텐의 루돌프 자일링거 승마장을 매입했다. 매입 금액 28억원 중 27억5000만원을 개인 빚까지 내 조달할 정도로 송 대표는 승마장 매입에 심혈을 기울였다. 앞서 삼성전자(005930)와 99억원 규모의 일감을 받았다.
검찰은 송 대표가 99억원의 일감을 댓가로 정 씨가 연습할 경마장을 구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여기에 대한 송 대표 측의 해명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송 대표는 해당 경마장이 모나미(005360) 승마단 연습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송 대표는 삼성전자와 99억원 규모의 거래를 한 것은 통상적인 일로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거래했던 총 규모에 비해서는 작은 수준이라고 반박한다. 시기가 어쩌다 맞물린 것일 뿐 댓가를 받고 경마장을 매입한 것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 말은 송 대표가 삼성전자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는 입장일 수도 있다는 말로도 풀이된다. 모나미와 삼성전자는 1998년부터 18년 동안 거래를 해왔다. 그 규모는 총 5000억원으로 이는 같은 기간 모나미 매출액의 16%에 달한다. 삼성전자에 의존하는 비중이 큰 만큼 삼성전자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 관련기사 ◀
☞삼성, 사장단·임원 인사 12월設 솔솔..미전실 해체는 '별도'
☞[마감]코스피,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2030선 회복
☞`삼성 미전실 해체`..이재용式 조직개편과 세대교체 신호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