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문화나들이]③ '연극·뮤지컬 할인러시'…이때만 기다렸다

연인과 '렛미인'
친구와 '프랑켄슈타인'
아이와 '고추장떡볶이'
  • 등록 2016-02-06 오전 7:12:00

    수정 2016-02-06 오전 7:12:00

연극 ‘취미의 방’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입춘을 지나 찬바람이 잦아들었다. 한겨울이 끝났다는 뜻이다. 입춘 뒤에 맞는 설이라 몸과 마음이 한결 푸근하다. 귀향길이 편안해졌고 가족나들이도 수월하다. 6일부터 10일까지 장장 닷새 간 이어지는 올해 설 연휴에는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게 어떨까. 모처럼의 가족 나들이를 위해 서울 주요 공연장은 물론 전국 각지의 박물관·미술관이 연휴 내내 문을 활짝 열고 반가이 손님을 맞는다. 어김없이 찾아온 연극·뮤지컬 공연의 ‘할인 러시’는 물론 전통놀이나 민속놀이 등 올해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프로그램이 많은 게 특징이다.

로맨스부터 스릴러, 추적물, 인간애를 다룬 감동의 드라마까지. 그야말로 설 명절에 즐길 연극·뮤지컬공연은 가히 ‘종합선물세트’다. 공연 장르별 즐길거리도 많고 설 연휴 특별할인을 적용해 가격도 착하다. 무려 닷새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친구·가족·연인과 함께 볼만한 연극·뮤지컬을 모아봤다. 정녕 집에만 있을 텐가.

◇뱀파이어·괴물…눈귀가 즐겁다

평소 공연작품을 즐겨보지 않았던 입문자라면 연극 ‘날 보러와요’를 추천한다. 올해 초연 20주년을 맞아 권해효·김뢰하·류태호 등 원년멤버가 다시 뭉쳤다. 마침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시그널’이 연극의 모티브가 됐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다뤄 비교하는 재미까지 있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명이 숨진 영구미제사건을 김광림 연출이 1년여의 취재와 6개월의 집필기간을 거쳐 무대화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으로도 유명하다. 세 장르별 실화를 풀어가는 방식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6~10일 객석별로 40~50% 할인해준다.

연극 ‘렛미인’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뱀파이어 소녀 일라이와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외톨이 소년 오스카, 일라이 옆에서 한평생 헌신한 하칸의 잔혹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영화 ‘검은 사제들’을 통해 ‘괴물신인’으로 부상한 박소담이 뱀파이어로 변신해 출연한 첫 연극무대서 합격점을 받았다. 5~10일에 30% 싸게 볼 수 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창작뮤지컬로서 단일 시즌 최다 매출을 기록한 흥행대작이다. 앙코르공연 개막 10주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겼고, 2014년 초연과 합산해 누적관객 수 18만명을 달성했다. 영국 천재 여성작가 메리 셸리의 소설이 원작이다.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전쟁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해 연구하던 중 신체 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배우 유준상, 박건형, 한지상, 최우혁 등이 출연한다. 5~10일에 20~30% 할인해준다.

연극 ‘날 보러와요’의 한 장면(사진=프로스랩).


◇여행·취미·관계…일상의 소소함

2013년 초연한 ‘레베카’ 역시 흥행의 보증수표다. MBC 예능 ‘복면가왕’의 캣츠걸 차지연을 비롯해 신영숙·장은아 등 실력파 여배우의 폐부를 찌르는 듯한 고음의 넘버가 압권이다. 6~10일 20%를 깎아준다.

따뜻한 소극장 작품도 있다. 오로라가 떠오르는 금요일밤 9시, 9가지 사랑이야기를 다룬 옴니버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다. 흔하디흔한 사랑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그렸다.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무겁지 않다. 한물 간 여가수와 가출 여고생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이다. 6~10일에 최대 반값에 볼 수 있다.

어린이공연을 꾸준히 선보여온 극단 학전의 ‘고추장 떡볶이’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 2008년 초연 이후 9번째 공연이다. 형제 둘만 집에 남게 되면서 자립심을 길러가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들이 실제 인도를 여행하며 겪은 에피소드를 담은 연극 ‘인디아 블로그’, 취미를 위해 모인 남자들의 기막힌 반전을 담은 연극 ‘취미의 방’도 설 연휴 동안 각각 30%, 50% 할인한다.

연극 ‘취미의 방’의 한 장면(사진=연극열전).
◇설 연휴 할인 연극·뮤지컬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충무아트홀 대극장(1666-8662)/ 5~10일 20∼30% ▶뮤지컬 레베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1577-6478)/ 6~10일 20%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2278-5741)/ 9~10일 50%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 학전블루 소극장(02-763-8233)/ 6~10일 35% ▶연극 날 보러와요/ 명동예술극장(02-391-8223)/ 6~10일 40~50% ▶연극 렛미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02-577-1987)/ 5~10일 30% ▶연극 취미의 방/ 쁘띠첼씨어터(02-766-6007)/ 6~10일 50% ▶연극 나무위의 군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66-6007)/ 6~10일 50% ▶연극 올모스트 메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02-744-4331)/ 2~10일 40~50% ▶연극 인디아 블로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02-744-7090)/ 4~10일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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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날 보러와요’의 한 장면(사진=프로스랩).
뮤지컬 ‘스페셜 딜리버리’의 쇼케이스 한 장면(사진=엠제이플래닛).
극단 학전의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사진=학전).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한 장면(사진=충무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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