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펀드를 운용하는 최웅필(사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상무)은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돼 삼성전자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진 가치주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낮아진 가치주 넘치는 시기”
KB밸류포커스 펀드의 삼성전자 주식편입은 최근 지수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질만큼 낮아진 주식이 넘쳐나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연말 140만원 근처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을 지속하면서 올들어 110만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최 상무는 “주가가 굉장히 싸진 종목을 사야하는 시점이 왔다”며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미만으로 떨어진 종목을 위주로 매수해 묻어두는 전략이 유효한 때”라고 주장했다.
최근 시장에 대해서는 ‘비이성적인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제약주와 소비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집중되면서 지나치게 몸값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최 상무는 “최근 지수는 빠졌는데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라며 “일부 바이오주나 음식료주 밸류에이션이 그동안 본적 없는 수준으로 치솟은 비정상적인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배당수익률 4% 넘는 고배당주 담을 때”
최 상무가 연초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배당주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종목이 말 그대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우리나라가 따라서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저금리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한 부분인데 주가 하락으로 최근 배당수익률이 4% 이상 나오는 종목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이런 종목을 중심으로 살피고 있다”고 투자 전략을 밝혔다.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바이오, 화장품주에 대해서는 올해 고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위기가 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 상무는 “작년 중소형주펀드 중 상당수는 밸류에이션을 고려하지 않고 바이오나 화장품 등 주도주를 담는 방식을 선택해 버티기를 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런 종목들이 영원히 고평가되긴 어려워 올해는 거품이 꺼질 수 있는 해로 보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다소 부진했던 가치주펀드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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