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추천작_연극] 서울시극단 '나는 형제다'

김광보 노련한 연출력 돋보인 무대
"누가 형제를 테러리스트로 만들었나"
관념 짙은 서사에 영화적 상상력 더해
  • 등록 2015-10-01 오전 6:18:40

    수정 2015-10-01 오전 8:22:42

연극 ‘나는 형제다’의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나는 형제다’(9월 4~2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는 연출가 김광보의 노련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김 연출이 서울시극단장을 맡아 첫선을 보인 작품인 데다, 작가 고연옥과 4년 만에 새로 작업한 신작으로 여러모로 화제가 된 작품. 고 작가의 관념 짙은 서사와 주제의식을 눈앞에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두 사람은 ‘인류 최초의 키스’ ‘내 이름은 강’ ‘내 심장을 쏴라’ ‘웃어라 무덤아’ 등 17편의 작품을 함께해온 연극계의 알아주는 명콤비다.

2013년 4월 미국에서 260여명의 사상자를 낸 보스턴마라톤 테러사건을 다뤄 동시대의 폭력문제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잘 풀어냈다. 가난하지만 착하게 살아보려고 노력한 두 형제의 성장과 실패를 통해 약자를 잠재적 테러리스트로 만들어내는 사회적 통찰을 담아냈다. 연극의 모든 장면을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연출해 스물한 차례에 걸친 무대전환을 통해 관객을 효과적으로 이해시킨다. 서울시극단의 변화 가능성을 가늠케 한 작품이기도 하다.

△한줄평=“소설 ‘죄와 벌’ 라스콜리니코프의 한국판. 주제는 확실하나 결말을 이끄는 구성이 거칠다”(김태훈 세종대 교수), “동시대의 폭력문제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서사와 주제의식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연출력, 뛰어난 연기앙상블이 어우러져. 김광보 연출은 참으로 영리하다”(이은경 연극평론가).

연극 ‘나는 형제다’의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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