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오전 9시 31분께 미사장으로 이동하는 도중 단원고 희생자 고 김유민양 부친 김영오(47)씨를 만났다. 김씨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이날로 34일째 단식농성 중이다.
교황이 퍼레이드 차량에서 내려 다가가자, 김씨는 서신이 담긴 노란봉투를 전달하고 울먹이며 교황 손에 입을 맞췄다. 김씨는 교황 가슴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 노란리본 뱃지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교황 역시 그의 손을 잡고 안으며 위로했다. 교황과 김씨와의 대화는 2분가량 이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방한 일정 내내 세월호 유족을 위로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날 오전 7시께 숙소인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학생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56) 씨에게 아침 일찍 세례를 주며 이들을 보듬었다.
앞서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기 직전에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교황은 “세월호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해 세월호 유족들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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