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망]中복권업체 월드컵에 즐거운 비명..매출 1조6300억원 달할 듯

  • 등록 2014-06-28 오전 11:01:01

    수정 2014-06-28 오전 11:01:01

중국 최대 복권사이트 ‘500복권망’ 캡쳐 (사진=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복권업계가 월드컵 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중국 전역이 지구촌 최대 축제인 월드컵을 맞아 도박 열풍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인터넷으로 복권을 구매하는 누리꾼도 늘면서 인터넷 복권 사이트가 활기를 띠고있다.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2018브라질 월드컵’ 기간 동안 판매된 축구 관련 복권이 100억위안(약 1조6309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드컵 개막 이후 하루 판매되는 복권은 개막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억9400만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류웨예(劉岳冶) 국가체육총국 스포츠복권 관리센터 처장은 월드컵 개막일 13일 이후 2주만에 복권 판매액이 40억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전체기간 동안 판매했던 복권 판매액 23억위안을 이미 넘어섰다.

특히 이 가운데 70%이상이 인터넷 복권 사이트로 거래된 점이 특징이다. 이는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이른바 ‘엄지족(휴대폰으로 쇼핑하는 사람들)’의 구매도 크게 늘었다.

중국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월드컵 소식을 접할 수 있고 재미삼아 월드컵 복권을 구입해 돈을 베팅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이를 틈타 중국 인터넷 업체들은 저마다 복권 시장에 발을 담궜다. 중국 복권 대표사이트 500복권망,중국징차이망(競彩網) 뿐만아니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 텅쉰(騰訊·Tencent), 징둥상청(京東商城) 등도 축구 복권 판매에 뛰어들었다. 이와함께 수닝(蘇寧) 등 소규모 온라인 유통 업체들도 월드컵 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몰려들었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월드컵 복권 판매액 수익은 상금 지출 69%, 복권발행 비용 23%, 복권 공익기금 18%로 분배된다. 상금은 글로벌 복권 회사 80~90%보다 낮지만 보통 기업들은 법적 한도 내에서 복권발행 비용을 절약해 상금을 높이고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기업들은 복권 판매를 통해 인터넷·모바일 이용자 유입을 극대화해 광고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 증권사 션인완궈(申銀萬國)는 2013년 중국 인터넷 광고 수입 규모가 2012년에 비해 46.1% 상승한 1100억위안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인터넷 복권 시장이 초기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향후 성장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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