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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러시아산 핵심기술의 이용으로 ‘반쪽 성공’이라는 비판을 딛고, 이번에는 100% 우리가 만든 발사체를 쏘아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읽혔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30년 가량 몸담은 박 단장은 지난 2009~2010년 나로호 발사의 실패를 규명하는 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1년에는 한국형발사체사업단장 공모에 자진 응모해 뽑혔다. 전체 800여명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안에 한국형발사체사업단은 2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실무작업을 총괄하는 박 단장은 올 들어 발사체 추진기관(엔진) 시험설비들이 본격 구축되면서 한층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부는 해외기업에서 기술협력을 받기는 하지만, 정식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발사체 발사장 건설도 나로호 때 기술을 활용해 만들 계획이다.
독자적 발사체 개발은 항우연과 국내 기업들의 꾸준한 기술개발 노력 덕분에 가능하다. 또 2차례 실패를 겪은 나로호 발사경험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게 박 단장의 설명이다. 우주개발 사업이 단기적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한 이유다.
박 단장은 최근 들어온 사업단원 중에는 국내 유수의 대기업 연구원직을 포기하고 온 경우가 있다고 했다. 한국의 독자 발사체를 만드는 역사적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 적지않은 나이에 높은 연봉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것이다. 박 단장은 이들을 “어릴 적 꿈인 우주 개발에 ‘가슴이 뛰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예순에 가까운 박 단장 역시 우주개발에 가슴이 뛰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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