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QE유지에도 주가 하락..반대방향으로 갈 수도"(상보)

김중수 총재 CEO간담회
"기업들의 심리는 여전히 위축"
  • 등록 2013-10-31 오전 8:23:44

    수정 2013-10-31 오전 8:33:3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미국의 양적완화가 유지됐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현상에 대해 “앞으로 가다보면 반대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보통 양적완화가 유지되면 주가가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환호했으나 향후에는 이와는 다른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CEO간담회에 참석해 “이번에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예상대로 됐는데도 주가(뉴욕증시)가 하락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양적완화를 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있을 때는 시장이 좋았고, 막상 예상대로 되니까 주식이 왜 떨어졌다. 이를 잘 이해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며 “앞으로 가다보면 반대방향으로 갈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번 FOMC회의 결과는 지난 번과 별 다른 차이가 없다”며 “실업률이 양적완화와 금리 정상화까지 가려면 6.5%까지 내려가고, 인플레이션이 2~2.5%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문제”라며 “어떠한 변화에 반작용이 크기 때문에 뉴욕도 매우 조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대외적인 요인의 정보 공유 확대를 강조했다.

한편 그는 “내수의 성장세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기업들은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제조업의 심리는 개선됐지만 비제조업은 위축돼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총재를 비롯해 권희석 하나투어(039130) 부회장, 김상헌 네이버(035420) 사장, 김영준 롯데상사 사장, 김윤 대림산업(000210) 부회장, 박기홍 포스코(005490) 사장, 이문석 SK케미칼(006120) 사장, 이창근 매일유업(005990)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쾅! 서울시청 인근 역주행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