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임기영 대우證 사장 "위험과 기회 공존..도전 나서자"

  • 등록 2012-01-02 오전 9:19:50

    수정 2012-01-02 오전 9:19:50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임기영 KDB대우증권(006800)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키워온 역량과 체력을 바탕으로 실행과 도전에 무게중심 추를 옮겨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해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해외거점의 독자적인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이머징 시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 확대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세일즈&트레이딩 부문의 환경이 부정적인 상황"이라며 "세일즈 부문의 시장 대응이 그 어느해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대우증권이 국내 최고 자리에 있다는 자만속에서 우리 중심의 시각과 사고에 열중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며 "보다 넓은 시각으로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과감하게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형 헤지펀드, 내부주문 집행, 기업여신 등 신규사업 그리고 당면현안인 자본효율성 제고 등 올해 풀어야 할 주요 과제에 있어 이런 자세가 더욱 요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고객의 요구는 더욱 복잡해 지고 있다"며 "각 부문간 협업과 소통을 통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 임기영 KDB대우증권 사장
친애하는 KDB대우증권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임진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도 임직원 여러분 모두, 그리고 각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 해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 가계부채 문제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우리 KDB대우증권은 임직원 여러분의 값진 노력 덕분에 여러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먼저, 우리의 사명에 KDB라는 날개를 달았고, 성공적인 자본 확충으로 미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확보해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고 신용등급을 획득하였습니다.

또한, 당사의 핵심사업인 Retail 부문에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개인자산 5조원 순유치와 AFPK, CFP 자격시험에서 증권사 전체 합격자의 60%와 39%를 배출하였고,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업계 최초로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을 제정, 선포함으로써 당국의 금융소비자 보호법 제정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였습니다.

미래 주력사업인 해외사업에서는 IB, Sales & Trading부문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했고, A.P.HQ 수익이 큰폭으로 성장하는 등 해외사업 부문에서도 우리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세계 경기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국내기업들의 이익 감소 우려 등 여러 불안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어 2012년 우리의 경영환경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에, 정부에서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자본력과 위험관리능력, 제반 인프라가 갖춰진 증권회사를 투자은행으로 변모시켜 자본시장의 수요·공급기반 확대를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을 계획하고 있어 우리에게 많은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규모에 따른 양극화가 가속화되면서 대형IB와 중소형 증권사로의 차별화가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에게 2012년은 위험과 기회가 동시에 공존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는 IB 부문을 시작으로 각 부문별로 革新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계획과 준비에 보다 많은 시간과 자원을 할애 했습니다.

2012년부터는 그동안 키워온 우리의 역량과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實行과 용기 있는 挑戰에 무게 중심 추를 옮겨가야 할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오늘, 2012년 우리의 주요 중점 추진과제 몇 가지를 KDB대우증권 임직원 여러분 모두와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해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 간 홍콩을 중심으로 자본을 확충하고, 본사와 해외 거점들 간 매트릭스 조직체계를 도입해 Equity Sales, IB, Sales & Trading 등 사업부문별로 신속하고 능동적인 활동 시스템을 정착시켜 왔으며, 수익 중심의 점진적인 역량 강화를 통해 해외 부문의 수익 창출력을 한단계 끌어 올렸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해외 거점의 독자적인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보다 전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이머징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우리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해외 Network 확대 노력도 지속될 것입니다.

해외사업 부문에서 국내 금융사 어느 누구도 실현해보지 못한 KDB대우증권만의 성공신화를 위해 지금보다 한 걸음 더 뛰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수익성 중심의 내실 강화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각 사업 부문에서는 그동안 축적한 조직과 개인의 역량 제고, 자산, 고객기반 등을 수익으로 연결시켜야 합니다.

또한, 시장과 고객에 대한 Targeting을 통해 우리에게 제한된 인적·물적 Resource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이를 실천해야 하며, 동시에,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Sales & Trading 부문의 운용 환경이 다소 부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 한해 Sales 부문에서의 시장 대응이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신규 사업 및 프로젝트 투자에 있어서도 Cost-Benefit 분석을 통해 불요불급한 투자를 최소화하고, 최적화된 Resource 투입 문화가 조직 전반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들의 시각과 사고를 시장과 고객, 그리고 세계로 확장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국내 증권업계 최고 자리에 있다는 자만 속에서 우리 중심의 시각과 사고에 열중한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빠르고 큰 변화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시각과 사고를 시장과 고객, 그리고 세계로 확장해 보다 넓은 시각으로 때로는 냉철한 시각으로 우리의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점검하고, 과감하게 실행해야 합니다.

한국형 헤지펀드, 내부주문 집행, 기업여신 등 신규 사업, 그리고 우리의 당면 현안인 자본 효율성 제고 등 2012년 우리가 풀어야 할 주요 과제들에 있어서는 이러한 자세가 더욱 요구될 것입니다.

업계 최고 자리에 있는 리더로서 비즈니스의 틀과 질서를 바꾸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자 소명이라는 점을 우리 모두 다시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룹과 사내 부문간 협업과 소통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변의 변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속도는 더욱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고객의 요구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어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따라 가는 것 조차도 벅찬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대한 최선의 해법은 각 부문간 협업과 소통을 통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순간 순간의 이익과 편의에 안주하기 보다는 보다 긴 안목, 보다 넓은 시각에서 그룹內, 부문間 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과 배양된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따라가는 것에 그치지 말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만들어 가야 하겠습니다.   그룹의 주요 현안인 ‘수신기반 확대’, ‘수익성 제고’ 역시 우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KDB대우증권의 주주가 되신 임직원 여러분!

위기, Crisis는 그리스어의 ‘분리(分離)’를 뜻하는 말 ‘Krinein’에서 유래되었고 회복과 죽음의 분기점이자 병세의 변화를 나타내는 의학용어로 널리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에게 놓여진 위험과 기회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우리 KDB대우증권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KDB산은금융그룹의 미래도 달라질 것입니다.

임진년, 우리의 저력을 보여줄 때입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도 임직원·주주 여러분 모두 건승하시고, 여러분 각 가정에 건강과 만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하면서 신년 인사를 대신하고자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KDB대우증권 대표이사 사장 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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