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위기와 기회 공존..미래대비 주력"

"올 한해도 경영환경 어려워..판매력·마케팅 강화 등으로 돌파"
"2008년은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또 하나의 출발점"
"회사 내부 수직계열화로 그룹 전체 경쟁력 강화"
  • 등록 2008-01-02 오전 9:15:30

    수정 2008-01-02 오전 9:20:31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 한 해는 미래에 대비하는 능력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005380)그룹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 2008년의 경영환경은 위기와 기회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원화 강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 여건은 여전히 우리에게 불리하게 전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어 정 회장은 "또 일본과 유럽의 선진 업체들은 물론 중국과 인도의 신흥 업체들과의 경쟁은 치열해 지고 있고 내수시장에서도 글로벌 선진 업체들과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올 2008년은 미래를 향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08년에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고객 최우선 경영과 글로벌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미래에 대비하는 능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무엇보다 고객이 원하는 사양의 제품을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판매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면서 "전세계 생산 및 판매 거점간에 효율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경영 안정화를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2008년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마케팅 능력 강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 배가 ▲새로운 노사문화 구축 등의 세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밖에도 그는 "회사 내부적으로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그룹 전체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현대제철에 대한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여 자동차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한편, 신규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은 이날 시무식 직전, 집무실에서 계열사 전무급 이상 임원들과 신년 하례식을 갖고 "올 한해에도 그룹 발전에 최선을 대해 올 한 해가 행복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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