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영업적자 불구 기술적 반등 가능`

"현주가 해외부문 청산 고려한 순자산가치보다 낮아"
"내년까지 실적부진 지속..추세적 상승기조는 아직 일러"
  • 등록 2007-10-29 오전 9:15:32

    수정 2007-10-29 오전 9:15:32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기아차(000270)가 3분기에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116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아차 주가는 22일 장중에 9140원까지 하락한 이후 단기 반등을 보이고 있다"며 "3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주가가 선반영한 이후 다시 4분기 영업흑자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한화증권은 기아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91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에서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높였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투자의견은 중립을 '트레이딩 바이(단기 매수)'로 한단계 하향조정하지만, 6개월 목표주가는 1만2200원을 유지한다"며 "특히 현 주가는 주요 해외법인의 자본잠식 상태를 반영한 수준에 추가 할인을 적용해 산출한 글로벌기준 순자산가치 1만1500원보다도 낮아 과매도 상태"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 기아차의 추세적인 주가 상승국면을 예상하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 많다.

용대인 연구원은 "기아차측은 내년 신차 출시로 영업흑자 체제를 자신하고 있지만, 기아차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인 해외 부문의 누적적자는 더 확대될 것"이라며 "따라서 2008년에도 1분기와 3분기는 영업적자, 2분기와 4분기는 영업흑자의 '지그재그형' 분기 실적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향후 기아차 주가가 4분기 흑자 전환을 염두에 두고 상승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기아차 주가의 수렴선 1만2000원 및 PBR 0.8배를 상향 돌파하더라도 차익실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한화증권은 권고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차 출시레 따른 이익 개선효과는 2009년부터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의 외부 환경에서는 내년까지 의미있는 이익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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