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차, 이머징기업 중 최고 블루칩"

뉴스위크 보도..앙트완 반 아그마엘 EMM 회장 선정
삼성전자·현대차·TSMC·혼하이·레노버 順
  • 등록 2007-09-30 오후 4:32:13

    수정 2007-09-30 오후 4:33:10

[이데일리 하정민기자]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이란 단어를 만들어낸 세계적 이머징마켓 투자 전문가 앙트완 반 아그마엘 이머징마켓 매니지먼트(EMM) 회장이 삼성전자(005930)현대자동차(005380)를 세계 최고의 이머징마켓 블루칩 기업으로 선정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30일 아그마엘 회장이 최근 자신의 저서 `이머징마켓의 세기(The Emerging Markets Century)`에서 가장 장래성이 밝은 이머징마켓 블루칩 기업 10개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삼성 "소니보다 인지도 높고 인텔보다 R&D 예산 많다"

아그마엘 회장은 삼성전자를 1위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미 일본 소니보다 더 잘 알려져 있고 연구개발(R&D) 예산이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보다 많다"며 "메모리 반도체와 평면 스크린 시장 점유율이 세계 1위"라고 평가했다.

아그마엘의 저서 `이머징마켓의 세기`

현대자동차에 대해서는 "10년 전만 해도 현대차의 인지도가 미국 NBC 방송의 `투나잇 쇼`를 진행하는 제이 레노의 조크보다 낮았지만 작년 J.D.파워의 차량 성능 설문조사에서 도요타를 제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현대차가 한국, 미국, 중국, 인도 등에 공장을 가진 글로벌 자동차 생산 업체으로 변모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아그마엘 회장이 선정한 유망 이머징 기업 3위는 대만 최대 반도체 수탁 생산업체 TSMC가 차지했다. 4위 역시 대만 전자업체 혼하이가 뽑혔다.
 
5위는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한 중국 컴퓨터업체 레노버가 차지했다.

이어 인도 IT 업체 인포시스, 멕시코 시멘트업체 세멕스, 브라질 광산업체 CVRD, 브라질 항공기 생산업체 엠브라엘, `코로나` 맥주를 생산하는 멕시코 주류업체 그루포 모델로가 10위 안에 포진했다.

◇아그마엘 회장은 누구? 네덜란드 태생 이머징 전문 투자가

지난 1981년 세계 최초로 `이머징마켓`이란 용어를 사용한 아그마엘 회장은 네덜란드 태생으로 네덜란드 경영대학과 미국 예일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앙트완 반 아그마엘 EMM 회장
그는 뉴욕 뱅커스 트러스트 은행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개발도상국 경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세계은행 국제금융공사(IFC)의 이머징마켓 지수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도 했다.

아그마엘 회장은 1987년 EEM를 설립했다. 현재 EEM의 운용자금은 250억달러에 이른다.

그는 거의 매년 방한하고 있고 한국 내에 지인도 많다. 그의 저서 `이머징마켓의 시대` 한국어판 추천사를 써준 사람은 바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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