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태국의 한 클럽에서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마약 양성 반응을 보여 무더기로 체포됐다.
| MEM 클럽 단속 현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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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내무부 산하 특별단속반이 방콕 외곽 빠툼타니주 람루카 지역의 MEM클럽을 불시 단속한 결과 현장 이용객 300명 중 137명이 마약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영업장 곳곳을 수사한 결과 케타민, MDMA(엑스터시) 등 여러종류의 마약이 발견됐다고 단속반은 밝혔다. 케타민과 엑스터시는 젊은 층에서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향정신성 약품으로 환각 작용이 강하다.
이날 단속은 클럽에 청소년들이 출입하고 마약이 판매되며 새벽 6시까지도 영업한다는 주민의 신고에 따라 실시된 것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마약통제위원회가 주도했다.
단속반은 업소 대표 등을 무허가 영업, 미성년자 대상 주류 판매, 판매 금지 시간대 술 판매 등의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마약 양성 반응을 보인 이용객들도 기소될 예정이다.
태국은 대마를 합법화하고 가정 재배도 허용했지만, 필로폰 등 불법 마약류 사용도 만연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태국 새 정부는 ‘마약과의 싸움’을 선언하고 마약 퇴치를 4년 임기 동안 주요 국정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