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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 앞으로 테슬라 전기차에서 “지니야”라고 부르면 카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IVI) 시스템이 작동할 전망이다. KT(030200)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자니지’를 통해 테슬라를 원격으로 조종하고, 차량과 집을 연결하는 ‘H2C(Home to Car, 홈투카)’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차량 내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뮤직’뿐 아니라 음성인식 AI 서비스 ‘기가지니’도 탑재된다.
이번 계약은 KT와 테슬라가 앞서 2017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목표로 KT의 통신망을 구축하는 내용의 계약서를 체결한 이후 이뤄진 조치다.
KT는 현대자동차(005380)와 벤츠, 르노삼성자동차 등 14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에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제공 중인데, 테슬라에도 앞서 공개된 KT만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들이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나아가 지능화된 커넥티드 서비스를 요구하는 시장에 맞춤형 음성인식 플랫폼을 활용하는 차량 특화 서비스도 확대한다.
예컨대 기가지니가 차량 비서처럼 운전자의 등록된 일과에 맞춰 알아서 목적지를 제안하고 차량 상태에 따라 주유소나 정비소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주행 상태나 교통상황을 고려한 주행보조시스템을 추천하고 차량 내 온도와 습도, 공기질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차량 내 환경을 제어할 수도 있다. KT는 이 솔루션을 ‘AI 오토 어시스턴트’로 이름 붙였다.
KT 5G 활용해 테슬라 텔레매틱스 구동도 추진
이러한 기술 역량이 완벽히 구축되면 영화 ‘아이언맨’의 모델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가 만든 테슬라 차량의 커넥티드 및 자율주행 기술이 영화에서 보던 수준으로 완성된다.
앞서 KT와 기술 협력을 진행한 현대차는 2018년 출고한 투싼 모델부터 홈투카 서비스를 탑재해 기가지니 음성 명령으로 차량의 시동, 온도설정, 문잠금 등을 제어할 수 있고, 르노삼성 차량에는 AI 오토 어시스턴트가 연내 탑재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KT는 2021년 본격적으로 KT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 콘텐츠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커넥티드카 플랫폼 사업자로서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