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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날 통화했다.
왕 부장은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중국 측은 국제 관계에서 무력 사용을 반대한다”며 “미국이 무력을 남용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군의 위험한 작전은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위반한 것이며 중동의 긴장과 혼란을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이란 측의 입장을 왕 부장에게 통보하면서 중국 측이 지역 내 긴장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그는 미국 측의 난폭한 군사적 행동을 강력히 비난하며 미국 측의 소행이 심각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복을 시사한 셈이다.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이라크의 영토 주권이 존중되어야 한다면서 이란의 핵합의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전날 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통화해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격화하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국제관계에서 무력 남용을 반대하고, 군사 모험주의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도 중국과 같은 입장이라면서 미국의 행동은 불법이고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앞서 왕이 부장은 2019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중국을 방문한 이란의 자리프 외무장관과 회동한 바 있다. 당시 왕 부장은 어떠한 일방주의와 횡포에도 반대한다면서 이란 핵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