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은 12일 ‘한·일 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과 한국의 대외전략 방안’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국익 증대를 향한 원칙을 세우고 코리아퍼스트(Korea First) 정책 기준에 입각해 대응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실장은 중국의 사드 배치를 언급하며,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조차 막아주지 못한 미국이 우리의 국가 안보를 지켜줄 수 있는지에 대해 반문했다. 그는 “지소미아와 사드배치로 한국은 북한, 러시아와 중국을 정찰하고 견제하며 일본과 미국을 방어하는 전초병이자 방패막이가 됐다”면서 “중국의 사드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정부는 준적국 대우를 받고 중국 진출 기업들과 수출업체들은 막대한 희생을 치러왔다. 지소미아 이후 시진핑 주석은 한국 방문을 계속 연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 실장은 북미관계에 있어서도 철저하게 국익 관점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의 턱없는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데, 물가상승률 이상의 인상은 합리적이지 않고 부적절하므로 인내심을 갖고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분담금의 과도한 증액을 요구하면 1만여명 내외의 주한미군 감축을 제안할 수도 있다”면서 “현재 우리에게 한미동맹의 핵심 주요 기능은 대량살상무기(WMD)억지에 있다. 핵 우산 제공만 확실히 받는다면 주한미군 병력은 오히려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