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공급책의 'A그룹' 고객… "김무성 사위, 병원장 아들"

  • 등록 2019-04-10 오전 7:42:18

    수정 2019-04-10 오전 7:42:18

(사진=JTBC 캡처)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영업직원 조모씨가 자신이 마약 공급책이 돼 고위층 인사들에게 마약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9일 JTBC는 취재 과정에서 조씨 등 마약 공급책들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조씨는 지난 2월 버닝썬 사건이 불거진 뒤 마약 혐의로 구속된 인물로 최근 구속된 황하나씨와 2015년 함께 마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JTBC에 따르면 2015년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사위 마약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만난 조씨는 마약에 연루된 고위층 자녀들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취재진에 “나는 옛날부터 알았다. 00형(김무성 사위), 00형(CF 감독), 00형(대형병원장 아들), 00형(고위층 아들), 00형(마약 공급책). 솔직히 말하면 같이 놀았지. 항상”이라고 말한다.

취재진이 조씨에게 마약 구매를 문의하자,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제일 약값 비싼 거 알지? 떨(대마초)이 1g에 18만원이야. 뭐 좋아해? 말해봐”라며 노골적으로 흥정을 시도한다.

이밖에 또다른 마약 공급책 윤모씨는 공급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그는 “엄청 대량으로 가지고 오고 하는 애들이 있는데…제일 멍청한 짓이 택배인 거 알지. 택배 말고는 걸릴 일이 없어”라며 적발 위험성이 적다고 주자하기도 한다. 윤씨는 “나는 그 사람들이랑 막 같이 (마약) 하는 패밀리가 아니라 딜러였어. 한 1년 동안은 줬지. 아이스(필로폰)도. 내가 상선이야 그 사람들”이라며 앞서 언급한 고위층 자녀들에게 직접 마약을 공급했다고 증언한다.

이들은 마약 구매 고객을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3단계로 나눠 관리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치인 등 고위층 자녀들이 A그룹, 가수, CF 감독 등이 B그룹, 일반인이 C그룹으로 논란이 됐던 김무성 의원 사위 등이 A그룹에 속했다는 것이다.

(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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