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레진코믹스(www.lezhin.com)에서 연재한 웹툰 ‘조국과 민족’이 영화제작사 ‘백그림’과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 ‘조국과 민족(강태진)’은 레진코믹스에서 작년 가을부터 연재하며 250만 조회 등 화제를 모은 시대물로 30년 전 군사 정부 시절 ‘조국’과 ‘민족’이란 이름 아래 저질러졌던 사회적 악행과 모순된 권력구조를 사실적으로 비판해 높은 인기를 모았다.
웹툰은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 영화화되며 ‘온라인에서 청소년들이 주로 보는 B급 문화’에서 당당히 문화계의 주류로 자리를 옮겨 왔다. 특히 강풀 작가는 2006년 ‘아파트’를 시작으로 ‘26년’, ‘이웃사람’, ‘그대를 사랑합니다’, ‘순정만화’ ‘바보’ 등 작품을 내는 족족 영화화에 성공하며 웹툰 영상화의 1세대로 꼽힌다.
드라마에서도 웹툰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스토리의 샘이다. 상반기 방송가를 강타한 ‘치즈인더트랩(순끼)’을 비롯해 ‘송곳(최규석)’, ‘동네변호사 조들호(해츨링)’, ‘밤을 걷는 선비(조주희 외)’, ‘운빨 로맨스(김달님)’, ‘오렌지 마말레이드(석우)’, ‘호구의 사랑(유현숙’ 등 여러 웹툰이 히트 드라마로 둔갑했다.
웹툰의 영상화는 작가들에게 판권이라는 2차 수익을 보장해 줄 뿐만 아니라 다시 작품을 주목하게 해 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한희성 레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웹툰이 국내외 콘텐츠의 새로운 원천이 되면서 다양한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 웹툰별로 여러 콘텐츠 활용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