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웹툰②]흥행 성공 영화·드라마의 공통점은?

  • 등록 2016-07-08 오전 4:30:50

    수정 2016-07-08 오전 8:19:3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바야흐로 웹툰의 시대. 인기 웹툰이 영화, 드라마, 뮤지컬로 ‘원소스 멀티유즈’화 되며 문화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최근 레진코믹스(www.lezhin.com)에서 연재한 웹툰 ‘조국과 민족’이 영화제작사 ‘백그림’과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 ‘조국과 민족(강태진)’은 레진코믹스에서 작년 가을부터 연재하며 250만 조회 등 화제를 모은 시대물로 30년 전 군사 정부 시절 ‘조국’과 ‘민족’이란 이름 아래 저질러졌던 사회적 악행과 모순된 권력구조를 사실적으로 비판해 높은 인기를 모았다.

웹툰은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 영화화되며 ‘온라인에서 청소년들이 주로 보는 B급 문화’에서 당당히 문화계의 주류로 자리를 옮겨 왔다. 특히 강풀 작가는 2006년 ‘아파트’를 시작으로 ‘26년’, ‘이웃사람’, ‘그대를 사랑합니다’, ‘순정만화’ ‘바보’ 등 작품을 내는 족족 영화화에 성공하며 웹툰 영상화의 1세대로 꼽힌다.

드라마 ‘미생’ 신드롬을 일으킨 윤태호 작가도 영화 ‘이끼’, ‘내부자들’의 흥행을 통해 충무로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윤 작가의 신작 ‘파인’도 최근 영화화가 결정됐다.

최근 웹툰계와 영화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신과 함께(주호민)’. 이 작품은 총 제작비 410억원에 하정우·차태현·주지훈·이정재·김하늘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최근 화제가 됐다. ‘저승편’과 ‘이승편’을 동시에 제작, 내년에 반년 간격으로 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드라마에서도 웹툰은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스토리의 샘이다. 상반기 방송가를 강타한 ‘치즈인더트랩(순끼)’을 비롯해 ‘송곳(최규석)’, ‘동네변호사 조들호(해츨링)’, ‘밤을 걷는 선비(조주희 외)’, ‘운빨 로맨스(김달님)’, ‘오렌지 마말레이드(석우)’, ‘호구의 사랑(유현숙’ 등 여러 웹툰이 히트 드라마로 둔갑했다.

웹툰의 영상화는 작가들에게 판권이라는 2차 수익을 보장해 줄 뿐만 아니라 다시 작품을 주목하게 해 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신과 함께’의 제작사 덱스터(206560)스튜디오의 이순규 부사장은 “최근 어느 인기 작가의 작품은 3억원 이상 금액에 판권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판권 이외에도 영화화가 진행됨에 따라 웹툰 다시보기 등 1차 판권 매출이 더 늘어나 작가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희성 레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웹툰이 국내외 콘텐츠의 새로운 원천이 되면서 다양한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 웹툰별로 여러 콘텐츠 활용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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