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소공점, 신관 개보수 연기…상장무산 영향

롯데호텔서울 신관, 2006년 이후 재보수 않아 필요성 꾸준히 제기
롯데케미칼, 美석유화학사 액시올 인수 철회 등 사업 차질 잇따라
  • 등록 2016-06-26 오전 10:57:18

    수정 2016-06-27 오전 9:09:43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호텔롯데가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검찰 수사로 기업공개(IPO)가 무산되면서 롯데호텔서울(소공점) 신관 개보수도 연기하는 등 사업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내년 초부터 수백원의 예산을 투입해 롯데호텔서울 신관을 개보수할 예정이었지만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상장이 무산되면서 일정을 무기 연기했다.

서울올림픽에 맞춰 1988년 개관한 롯데호텔서울 신관은 2006년 이후 개보수를 하지 않아 시설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1979년 개관한 본관은 2009년 개보수를 완료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상장이 미뤄지면서 영향을 받은 건 사실”이라며 “문을 닫고 전면적으로 하기보다는 본관 리뉴얼처럼 몇 개 층으로 나눠 장기적으로 개보수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당초 호텔롯데는 이달 말 상장해 4조~5조원의 자금을 확보, 시설 개보수와 해외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상장이 연기되면서 시설 개보수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롯데그룹은 이달 ‘롯데 사태’가 불거지자 롯데케미칼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미국 석유화학회사 액시올 인수를 철회하는 등 잇따라 사업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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