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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사옥 매각.. 현장 중심 재배치
이에 따라 지난 연말 서초사옥에서 근무하던 삼성전자 연구개발·디자인 인력 5000여명과 올해 3월 스태프 조직 400여명이 자리를 옮겼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3000여명도 3월 판교 알파돔시티에 새 사옥을 마련해 이동했고, 상사부문은 6월 중에 잠실 삼성SDS 사옥로 이동할 예정이다.
서초사옥의 빈 공간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금융계열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룹의 상징이었던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은 올해초 부영그룹과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화학·방산 계열사 ‘빅딜’ 완료.. 선택과 집중
2014년 11월 삼성 종합화학·토탈 등 화학 계열사와 삼성 테크윈·탈레스 등 방산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했다. 이어 작년 10월에는 화학 3개 계열사를 롯데에 매각하는 대규모 ‘빅딜’을 단행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선단식으로 계열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 ‘선택과 집중’의 실용주의 경영철학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삼성은 현재 광고계열사 제일기획의 지분을 외국계 회사에 매각을 진행하는 등 계열사 정리와 사업재편 등의 추가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일부 금융계열사의 매각설도 제기됐지만 삼성생명을 주축으로 하는 금융지주사 전환 등의 시나리오가 나오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대규모 적자 계열사 사업재편 ‘주목’
케미칼사업부를 떼내 롯데에 매각한 후 배터리 사업이 주력으로 남은 삼성SDI(006400)도 올 1분기 7000억원대의 적자를 냈다. 소형배터리 등 부문별 실적은 양호했지만 인력 구조조정, 중대형 배터리 자산 손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해외공사에서 수조원대 손실로 자본잠식에 빠졌던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올해초 유상증자로 1조2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며 재무구조를 정상화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정부가 주도하는 기업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지난 2년간 전자-금융-바이오를 축으로 건설·중공업·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정리했다”면서 “앞으로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은 후계구도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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