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오는 21일 취임 100일을 맞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설비현장을 찾아 현황 점검을 했다. 주 장관이 저유가 여파, 해외자원개발로 예년보다 실적 부진 중인 양사를 잇따라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1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한국석유공사 석유비축기지와 한국가스공사 액화천연가스(LNG)기지를 방문해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또 김정래 석유공사 사장,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으로부터 안전 관련 예산·인력 현황, 보완 계획 등을 보고받았다.
평택 석유비축기지는 국내 유일의 액화석유가스(LPG) 비축기지로 전 국민이 약 2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을 비축하고 있다. 평택 액화천연가스(LNG) 기지는 경기 남부 및 중부권에 가스를 공급하는 국내 최초의 액화천연가스(LNG) 기지로 국내 가스 공급량의 약 36%를 담당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드론 공격,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 등 복잡하고 다양한 위협 요인에 대비한 에너지 시설의 안전관리 태세를 점검하고 양사 안전관리 현장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달 말 산업부의 해외자원개발 사업 개편 관련 용역 종료를 앞두고 이뤄지는 현장 점검이어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주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국내 에너지 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석유·가스의 수급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은 국민 생활의 안위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석유 비축시설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설비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주 장관은 비공개 현황 보고를 받은 뒤, 양사 임원들과 오찬 이후 오후에 현장점검을 끝낼 예정이다.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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