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참석하는 이번 외교장관 회의는 3국 외교수장의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뉴욕에서 개최된다.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이해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이번 제70차 유엔총회는 이날 일반토의에 들어가 세계 각국 160여명의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이 대거 참석해 연설한다.
3국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8월 알래스카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시 협의했던 사항으로,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 만이다.
이달 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불용 원칙을 재확인한 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관련국간 공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윤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8·25 합의 이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3국 간 공조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북한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을 앞두고 제기되고 있는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과 관련한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도발 억지 및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예정이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다음날인 30일에는 윤병세 장관과 기시다 외상이 한일 외교장관회의를 연달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의 역시 유엔 참석을 계기로 개최되는 것이지만,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도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양자간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북한 문제 등 한반도 정세 뿐 아니라, 최근 일본에서 통과된 안보방위법제와 군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한 양국간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장관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20개가 넘는 양자 및 소다자 회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유엔 외교를 마무리하지만, 윤 장관은 이틀 더 머무르면서 영국, 독일, 키프로스, 알바니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앙골라, 이라크, 스리랑카, 키르기스스탄 등과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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