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메르스 韓 인바운드 악재 될 수도…이번주가 고비

  • 등록 2015-06-01 오전 7:48:30

    수정 2015-06-01 오전 7:48:3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삼성증권은 메르스(MERS) 확산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6월 첫째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1일 18명의 메르스 전염이 확인되면서 중동을 제외한 국가 중에 한국이 메르스에 가장 위험한 국가로 노출됐다”며 “특히 한국 최대의 인바운드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한국의 메르스 환자가 확인되면서 향후 메르스 전염 확대 여부와 이에 따른 한국 인바운드 밸류체인 영향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르스가 한국에 사회적, 경제적으로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아직까지 메르스가 가장 위협적인 바이러스 확장성을 의미하는 3차 감염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고 세계보건기구 또한 메르스가 사람 간 3차 전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여행제한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메르스 최대 잠복기가 확인되는 6월 첫 주까지 3차 감염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메르스 파문은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향후 한국에서 메르스 사망자 발생이나 3차 감염이 확인된다면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 2003년 사스(SARS) 사태를 경험한 중국과 대만은 한국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2003년 사스 사태의 경험으로는 전염환자 감소 이후 홍콩의 중구 인바운드 정상화까지 3개월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점상 여름 관광 최대 성수기에 진입 중인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이 유일하게 메르스 위험국으로 부상한데다 최근 엔화 약세의 힘으로 부상하고 있는 일본이라는 경쟁상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한국 인바운드 밸류체인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악재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중국 인바운드 수요가 10% 감소할 경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소비 위축효과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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