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서울 소재 어린이집에서 넘어짐·부딪힘(물체·사람) 등 영유아 안전사고가 5500건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집에서 안전 관련 사고가 발생해 보험 혜택을 받은 건수는 총 5496건(금액 기준 9억원 규모)에 달한다. 보험 대상 어린이집 안전사고는 매년 증가 추세로 2012년 2801건(6억 9100만원), 2013년 4106건(6억 8900만원)을 기록했다.
사고 발생 유형은 긁힘, 넘어짐, 부딪힘, 미끄러짐, 찔림 등으로 넘어짐 빈도수가 197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딪힘(물체·사람) 1078건, 긁힘 296건, 꼬집음·할큄 22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어린이집 내 영유아 안전사고에 대비해 12억원의 예산을 투입, 전체 어린이집 영유아의 상해·배상 보험 단체가입을 전액 지원키로 했다. 수혜 아동은 어린이집 입소 아동 총 24만 4136명이며, 보장 기간은 내년 2월까지다. 시는 이 기간 신규 인가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보험가입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험 보장 내용은 상해담보의 경우 보육 중 아동이 상해를 입었을 때 자기 부담 치료비의 100% 해당액을 보상한다. 배상책임은 돌연사 증후군 사망 시 4000만원을 추가 보장하는 특약 가입 외에도 보육교직원이 보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대인 4억원 한도, 대물 500만원 한도로 보장해 준다.
성은희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주의력이 부족한 아동의 사고는 어린이집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며 “아동을 위한 보험가입은 사회적 차원의 안정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