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대 인터넷 기업 가운데 하나인 텐센트(중국명 텅쉰·騰訊) 자회사인 웨이중은행(微衆·위뱅크)의 공식 웹사이트 메인 화면에 쓰여져 있는 문구다. 텐센트는 민영은행 설립을 통해 금융산업으로의 진출 본격화와 함께 핀테크 제국의 설립을 공식 선언했다.
카피캣에서 핀테크 선도주자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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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바이두·알리바바·텅쉰의 앞 글자에서 따온 말)라 불리는 3대 중국 인터넷 기업 가운데 전자상거래 1위 업체인 알리바바는 일찍부터 금융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사업 분야와 연관성이 많았기 때문이다.
모바일 금융에서 보험·증권까지
텐센트가 금융 쪽으로 발길을 돌린 것은 인터넷 관련 유료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2000년 초기 선보인 컬러링 등 부가서비스들이 통신업체에 의존도가 크다는 점도 자체적인 모델을 만들게 된 계기가 됐다. 텐센트는 주요 은행들 계좌를 연동시키는 전자지급 플랫폼인 텐페이(tenpay)로 지난 2013년 인터넷 금융업에 진출했다. 또 인터넷 금융 소액대출회사를 만들었고 리차이퉁(理財通)이라는 재테크 금융상품을 선보여 출시 하루 만에 8억위안이라는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는 금융서비스업체 후이리엔(彙聯)과의 제휴를 통해 부동산 관련 금융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보험, 증권 등으로의 사업 다각화도 이어가고 있다. 궈진증권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한 후 매매·투자·자산관리 등 증권업무의 기반을 만들었고,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2위 보험사인 중궈핑안(中國平安)보험에 대규모 투자도 결정했다.
세계 최대 시장의 힘..정부 지원은 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 정부는 플랫폼 사업자에게 금융 시범 사업 권한을 부여하는 등 정부 차원의 핀테크 육성책을 확대해가고 있다. 게다가 관련 규제도 까다롭지 않아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다. 중국은 금융업 수요 증가와 금융개혁을 위해 민간금융기관 설립과 규제 완화에 나서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웨이화(馬蔚華) 전 자오상은행장은 “텅쉰이 금융산업에 본격적인 진격에 나서면서, 은행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인터넷 보급률 상승으로 텅쉰 등 IT업체들의 진입에 따른 금융 지형은 계속 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