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무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11월부터는 4% 빠졌다.
정유주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 탓이 가장 크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6% 내린 53.27달러를 기록하면서 일년 새 46% 폭락했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유사는 원유를 수입해 석유제품으로 정제해 수출한다. 이 과정에서 통상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사이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비싼 가격에 원유를 사와 하락한 수준의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 파는 만큼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다. 따라서 국제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삼성증권 역시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489억원에서 영업손실 1816억원 수준으로 적자전환,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부진한 실적 전망에도 지금이 바닥인만큼 투자적기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원을 유지하면서 “올해 유가 안정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환입과 PX제품 스프레드 개선으로 1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면서 “안정적인 배당정책 유지에 따라 3%대의 시가배당률이 기대되며, 지난해 모든 악재 반영으로 큰 그림에서 보면 현재가 바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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