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HMC투자증권은 25일 통신업종에 대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분리 공시제 불발에도 마케팅비 감소에 따라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24일 국무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단통법 고시에 대해 논의한 결과, 10월1일부터 이동전화 단말기 보조금을 국민에게 사전에 공지할 때 통신사 보조금과 제조사 장려금을 나눠 공시하는 ‘분리공시’를 제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통사들은 요금 할인을 하려면 소비자가 통신사 보조금과 제조사 장려금을 명확히 알아야 된다는 이유로 분리공시를 찬성해 왔다. 반면 삼성전자 등 제조사에서는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 장려금 증가, 제조사 과도 규제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였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완전 제거라는 측면에서 다소의 아쉬움은 있으나, 분리공시제 실시 여부가 단통법의 본질적 근간을 흔드는 요인이 아니다”라며 “높은 배당 매력도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신 3사간 차별성 없는 보조금 지급으로 인해 번호이동 및 기변 물량이 줄어들게 된다면 마케팅비가 감소할 것”이라며 “마케팅비가 5% 감소하게 될 경우,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각각 7.4%, 9.8%, 14.2%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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