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해경 "`그것이 알고 싶다` 가능한 법적수단 강구"

  • 등록 2014-04-28 오전 8:59:33

    수정 2014-04-28 오전 8:59:3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해양경찰청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기한 ‘진도 VTS 교신 녹음파일 조작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해경은 27일 해명자료를 통해 “VTS 교신 녹음파일은 VTS 교신당시 상황 그대로 녹음된 것으로 여러 채널이 섞여 있어 소음이 심하고, 진도 녹음 파일 안에 타 선박의 위치정보·선명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어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상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선박위치를 식별할 수 있는 부분을 편집해 내보낸 것이지, 어떤 조작이나 의도된 편집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4월 20일 범정부 대책본부에서 원본파일을 이미 공개했고, 당시 추후 누구든지 비공개 상태에서 열람할 수 있음을 공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양경찰청은 이상의 방송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 제소 등을 포함한 가능한 법적수단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언론의 무분별한 오보에 대해선 강력대응 하겠다”고 덧붙였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 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 (사진=SBS)
지난 26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 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진도 VTS 교신 내용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한 현직 관제사는 “그 내용(교신)을 듣고 깜짝 놀랐다. 녹음된 상태가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리공학 연구소장인 배명진 숭실대학교 교수도 “뒤에 나오는 소리가 울림이 없이 정상적으로 제대로 나올 수가 없다”며 고의 편집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관련 방송은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26일 본방송에 이어 그 다음날인 27일 재방송을 긴급 편성해 전국시청률 8.3%로,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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