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조원과 9조5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7.81%와 8.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주가는 4% 가까이 급락하면서 다시 130만원 아래로 밀렸다.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전망치인 매출 58조8000억원과 영업이익 10조1000억원 수준을 밑돈 탓이다.
이번 실적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와 함께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의 성장성 둔화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홍성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IM부문을 제외한 반도체와 가전부문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매출이 줄면서 절대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외국계 증권사의 추정치대로 영업이익이 9조원대에 머물렀다”면서 “단순한 실망감이 아니라 쇼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선태 NH증권 연구원은 “IM부문의 매출은 6조5000억원대로 추정된다”면서 “갤럭시S4 초기 출시 후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가는 당분간 조정국면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만큼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인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승우 IBK증권 연구원은 “2분기 환율과 대외적인 상황을 모두 감안해도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26일 공식 실적발표에서 3분기 전망에 대한 명확한 목표치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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