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약업계는 비아그라 제네릭의 등장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로 가격하락과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 출연을 꼽았다. 국내업체 38곳이 72개 종류의 복제약을 내놓고 경쟁을 펼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형태도 기존 알약에서부터 필름형, 가루형, 씹어먹는 형태의 다양하게 진화했다.
값싼 발기부전치료체 등장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종전에 비아그라의 판매가는 1만2000원~1만5000원을 형성했다. 시알리스(릴리), 레비트라(바이엘) 등 수입 발기부전치료제도 모두 1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책정됐다. 그나마 토종 제품 중 SK케미칼의 엠빅스와 동아제약의 자이데나가 6000~8000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제네릭은 개발비용이 1억원 남짓에 불과하기 때문에 ‘반의 반값 비아그라’가 현실이 된 것이다. 좀처럼 가격 인하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화이자가 지난달 비아그라의 가격을 35% 가량 인하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가 의사의 처방을 거쳐야 하는 전문약이라는 점에서 더 이상의 가격 경쟁은 의미 없다는 분위기도 있지만, 원료 가격의 인하 추세 등으로 보면 제네릭의 가격은 더욱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