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무디스와 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이 S&P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을 부여하고 있어 유효등급으로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다만 국가보다 등급이 높다는 상징적 의미만 가질 것으로 예상됐다.
15일 3대 국제신용평가사에 따르면 무디스와 피치는 각각 삼성전자의 외화표시채권에 A1, 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등급 전망은 모두 ‘안정적’으로 우리나라 정부 신용등급인 ‘긍정적’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
지난 13일 S&P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S&P의 정부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삼성전자보다 낮은 평가를 받게 됐다.
한 자산운용사 크레딧 연구원은 “무디스와 피치가 이미 한단계 높은 수준에서 같은 등급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S&P등급을 유효 등급으로 볼 수 없다”며 “등급이 오르더라도 시장에서 차입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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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글로벌 기업들이 정부등급보다 우월한 채무상환능력을 평가받고 있지만, 도요타처럼 시장 악화와 업종 자체에 대한 우려는 항상 안고 갈 수밖에 없다. 윤영환 신한금융투자 상무는 “다국적화된 기업들이 정부 등급을 뛰어넘는 사례는 해외에서도 종종 나타난다”며 “해외 제조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산업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이미 A+ 등급(한국국가등급 이상)의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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