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차를 살까? 중고차를 살까?

경쟁력 있는 `신차급 중고차` 어떤 게 있을까?
  • 등록 2012-05-19 오후 6:58:32

    수정 2012-05-19 오후 7:23:45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새 차를 사자니 비싸고, 중고차를 사자니 찜찜하다? 2~3년 사이 대부분의 국산 자동차들이 풀체인지 또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며 경쟁적으로 신차들을 선보이고 있어 요즘 중고차 시장에는 신차급 중고차들이 즐비하다.

출시한 지 2년 이내이면서 주행거리 또한 5만km 내외로 짧은 2010~2012년식 차량들은 겉만 보면 신차인지 중고차인지 분간이 가지 않지만, 가격대는 신차 대비 훨씬 저렴해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자극하고 있다.

중고차 전문 카피알이 올해 중고차 매매 성사율과 인기 검색순위, 구매상담 건수 비교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신차급 중고차로 작년에 출시된 `신형 모닝`과 `아반떼 MD` `쏘나타YF` `K5` `싼타페CM`을 꼽았다.

가장 많은 거래량을 자랑하는 2010년식 쏘나타 YF Y20 Premier 고급형 등급의 중고차 시세는 1800만~1900만원대다. 신차의 가격은 2580만원으로 2년 사이 500만~600만원 이상 차량가격이 감가 돼 거래되고 있다.

반면, 신차가 1810만원 상당이었던 2010년식 아반떼MD M16 GDi PREMIER 등급의 중고차 시세는 1600만~1750만원선으로 신차가 대비 10% 안팎의 중고차 감가 폭을 보이고 있다. 신형 아반떼MD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인기가 중고차 시세가 반영되어 높은 중고차 가치를 기록하고 있어 아반떼MD는 소비자뿐 아니라 매입자에게도 인기 있는 모델이다.

2011년식 신형 올뉴모닝의 중고차 시세는 800만~1000만원선으로 신차가 대비 평균 150만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기아 레이의 중고차 시세는 1200만~1400만원선으로 신차가와 별반 차이가 없는 상태.

독특한 외형으로 주목을 받았던 현대 `벨로스터`는 튀는 디자인과 색상으로 오히려 중고차 시세 감가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매물이다. 신차가격이 2095만원이었던 2011년식 벨로스터 Extreme 등급의 중고차 시세는 1750만~1850만원선. 소비층이 제한적이라 1년 사이 15~18%가량 가치가 하락했다.

싼타페 CM의 경우 신형 싼타페 출시 소식으로 신차가 2984만원 상당의 2011년식 매물이 2500만원선에 거래되며, 급매 처분 문의도 급증하고 있다.

카피알 마케팅 담당자는 "최근 빨라진 자동차 교체주기와 함께 신차 출시,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중고차 가치가 높은 신차급 상태로 빠르게 차량을 처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신차급 중고차는 고가의 옵션은 물론, 짧은 주행거리, 1인 소유, 무사고 등 중고차 구매자들이 가장 원하는 조건을 갖추면서도 신차 대비 수백만원 저렴해 경제적인 구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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