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지난 27일 마감한 구주주 배정 청약 결과도 저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날 구주주 청약률과 우리사주조합 청약률을 합쳐도 총 50% 를 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현대증권 관계자도 "구주주 배정 청약률을 현재로서는 명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리 높게 나온 것 같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주주청약 결과가 이렇게 돌아가면서 현대증권이 유상증자 `뒷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10월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앞두고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자가 되기위한 자기자본요건(3조원)을 맞추기 위해 증자를 결정했었다. .
현대증권은 이번 청약물량만으로도 PBS 자기자본 요건은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권주가 생각보다 많아 28일 이사회를 열고, 처리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주조합의 청약률이 저조했던 것은 지난 2007년 유상증자 후유증으로 보인다. 당시 유상증자에 참여했던 현대증권 임직원들은 이후 계속된 주가 하락으로 여전히 평가손실을 보고있다.
아울러 이번 유상증자 발행가인 주당 8500원도 현 주가(27일 종가 기준)인 8430원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현대증권 임직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한 요인이다.
현대증권 고위 관계자도 "이미 청약된 물량만으로도 자기자본 커트라인인 3조원은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3조원을 간신히 넘어섰느냐 훌쩍 넘어섰느냐의 차이인데 내용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이날 열릴 이사회를 통해 실권주 제3자 배정을 결의, 관심있는 기관투자자나 PEF 등에게 일정 물량을 넘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는 물량을 일반공모청약 등을 통해서 해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조건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어서 기관이나 PEF 등에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사회를 통해 이들에게 물량을 넘길지, 아니면 다른 방안을 모색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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