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기아차(000270)에 대해 "일본 대지진으로 도요타의 가동률은 30%에 그치고 있는 반면 기아차는 100%를 기록하는 등 최근 상황은 기아차에게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라고 밝혔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대지진 발생으로 인한 글로벌 부품 공급망 붕괴로 도요타의 미국 및 중국공장의 가동률이 30%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기아차는 생산 차질 없이 완전 가동 중이며 경쟁력 있는 신차의 연이은 출시로 세계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가속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요타 사장은 지난 22일 조업이 대지진 이전으로 정상화되려면 적어도 11월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면서 "도요타는 전세계적으로 생산차질이 4월 말까지 50만대(올해 생산 목표 7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또 "하지만 기아차는 국내공장이 100% 가동률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및 중국에서는 작년 10월 산타페와 소포티지R을 각각 추가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며 "기아차는 빠르면 오는 7월부터 미국공장에서 K5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애널리스트는 "기아차 국내공장 가동률은 작년 4분기 103.7%에 이어 지난 1분기에는 96.6%를 기록했다(162만대 연간생산능력 기준)"며 "기아차의 해외공장은 1분기에 22만4684대(전년비 28.9%)를 판매했다(생산능력 103만대)"고 밝혔다.
아울러 "신차효과와 K5의 시간당 생산대수(UPH)의 확대 등으로 3월 판매(22만4637대, 전년비 31.6%)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3월부터 신형 모닝의 수출 개시, 신형 프라이드의 출시 임박(중국 6월, 국내 및 유럽 8월, 미국 가을), K5의 하반기 조지아공장 생산 예정 등으로 가동률 상승세 및 판매대수 기록 경신 추세는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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